보건복지부가 주사기와 주사침의 과다 구매 정황이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중동 전쟁으로 의료용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내린 후, 불안감에 앞서 대량 구매하는 사례들이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매점매석 행위를 한 판매업체 32곳을 이미 적발했으며, 이들 업체에서 과다하게 주사기를 구매한 의료기관이 24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과다 구매 사례가 적발되었다. 한 성형외과는 고시 시행 전 주사기를 234개 구매했으나 이후 1천800개로 7배 이상 늘렸으며, 한 요양병원은 6천175개에서 2만500개로 3배 이상 증가시켰다. 복지부는 근무 의사 수와 진료 형태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불안감으로 인한 과도한 재고 보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점검을 통해 행정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의료제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경부는 지난달 14일 중동 전쟁에 따른 의료제품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시행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불안감으로 인한 과도한 재고 보유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정부는 제조업체에 평시 수준의 플라스틱 원료를 우선 공급하는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