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올라 6,936.99로 장을 마감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6,800선을 넘어선 뒤 6,900선까지 도달했다. 7,000선까지는 불과 63.01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84억원과 1조9천353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 기록한 3조1천265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2.52%, 5.44% 급등한 144만7천원과 23만2천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를 큰 폭으로 갈아치우며 '140만 닉스'에 올랐으며, 삼성전자도 올해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조9천783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으며, 상위 순매수 종목은 SK하이닉스(1조7천759억원), 삼성전자(1조2천52억원), 삼성전자우(1천629억원) 순이었다.
시장 상승의 주요 배경은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AI 인프라 관련주의 멜트업이다. 지난주 후반 알파벳, 메타, 아마존, MS 등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반도체 등 AI 관련주의 주가가 강한 탄력을 받았고, 이것이 국내 증시에 빠르게 반영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 프로젝트' 선언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동 전쟁 재격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