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유 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급락했다. 중동 분쟁 시작 이후 제트유 가격은 급등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지난 8주 동안 특히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2월 말에 톤당 831달러에 거래되던 유럽의 제트유는 4월 초 1,838달러까지 올라 120% 이상 급등했다. 현재는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1,5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제 능력의 부족이 주요 원인인데, 제트유는 원유를 정제할 때만 생산되기 때문이다.

걸프 지역은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트유의 약 20%를 공급해왔다. 유럽은 정제 능력 부족으로 인해 공급량의 6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걸프 지역에서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이 8주간 폐쇄되면서 이러한 공급망이 완전히 단절되었고, 다른 지역의 제트유를 확보하려는 경쟁으로 가격이 치솟게 되었다. 정제소 수 감소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유럽은 지난 2년간 5개 정제소를 폐쇄했는데, 제트유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항공사가 이미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료 인상을 단행했으며, 일부는 운항 편수를 줄이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곧 다시 열리지 않으면 여름 휴가 시즌에 추가 운항 취소와 결항이 발생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추가 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 6월까지 유럽 전역이 제트유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현재 항공사들은 항공유 공급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