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는 주문한 커피에 '매일 출근하는 사람은 자신이 꽤 멋진 사람이라는 걸 모른다', '사랑이 전부야' 같은 응원 메시지를 매일 다르게 붙여 제공하고 있다. '그 누구도 회사생활로 불행해서는 안 된다'는 철학 아래 운영되는 이 공간은 최근 SNS상에서 '낭만 가득한 카페', '서비스로 문장이 나오는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이 글귀가 정말 고맙게 느껴진다", "감성형 성향의 사람들은 가서 위로받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러한 '작은 위로'는 저비용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자발적인 SNS 공유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를 기록하며 1년 만에 기준값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보다 비관에 가깝다는 의미다.

식품 업계에서도 이러한 정서적 소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오뚜기는 컵라면 용기 바닥에 '모든 날이 빛날 거야', '행복만 호로록~', '너라면 할 수 있어' 같은 응원 메시지를 인쇄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 소비자 위로를 위해 도입된 이 마케팅 기법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뚜기만의 고유한 브랜드 특징으로 안착했다. 바나프레소 같은 카페 프랜차이즈도 음료 컵에 '오늘의 운세'와 '오늘의 한마디'를 제공하며, 고객이 직접 지인을 향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은 개성 있는 인증샷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자발적 공유를 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