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물가 상승에 대응하며 소형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의 '겉바속촉 네모 삼겹살'은 출시 두 달 만에 85톤이 판매되었으며, 롯데마트의 소용량 델리 시리즈 '요리하다 월드뷔페'는 올해 매출이 23.6% 신장했다.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전용 절단기를 도입하는 등 기업들은 소용량·편의성 최적화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과일 분야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조각 수박(1/2, 1/4 규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3% 급증했으며, 커팅 과일 전체 매출도 63.4% 늘었다. 이마트는 기존의 외부 생산 체계에서 벗어나 자체 가공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에서 조각 과일을 생산하도록 전환하고, 전용 라인을 구축해 위생과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편의점 업계도 '천 원 한 장'으로 즐길 수 있는 극소량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컵 닭강정' 등 단품 요리를 한입 크기로 제공하는 소용량 간편식을 강화했고, GS25는 4천원대 '한끼 양념육' 등으로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26 7대 식품소비트렌드' 보고서는 '간단함'이 핵심 가치로 부상하면서 컵냉면, 컵빙수 등 컵푸드가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