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노동절인 5월 1일부터 5일까지 회사의 초기업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는 2011년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합원은 약 4천 명으로 지난해 전체 직원 5천455명의 73%를 차지하며, 이 중 2천여 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취한 연차휴가 방식의 파업으로 인해 정확한 참여 규모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와 경영진 간의 의견 차이가 극명하다. 노조는 격려금 3천만 원,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6.2% 임금 인상만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파업 직전까지 고용노동부의 중재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회사의 우려는 실질적인 피해 규모에 집중되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 6천4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천571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살아있는 세포를 연속으로 배양하는 초정밀 공정이기 때문에, 단 몇 분이라도 공정이 중단되면 세포가 사멸하고 단백질이 변질되어 전량 폐기해야 한다. 이는 일반 제조 공정과 전혀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