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고채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지 1개월을 맞은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3월 3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으로 10조 원, 결제 기준으로 7조9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의 신호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보유 규모도 반등했다.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잔고는 3월 30일 297조1천636억 원에서 지난달 29일 306조7천434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앞서 3월 20일에는 295조5천4억 원까지 감소했었으나, WGBI 편입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애초 WGBI 편입에 따라 연내 500억∼600억 달러(약 74조∼89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됐으나, 월평균 8조∼9조 원으로 계산하면 4월의 10조 원 정도가 예상 수준 또는 그 이하라는 분석이다. 다만 듀레이션을 보면 장기물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