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제 데이터는 양극단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계절조정 기준 월간 0.3% 상승하며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율을 3.2%로 끌어올렸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관세 정책의 여파가 소비자 물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총 물가지수는 월간 0.7%, 연간 3.5% 상승했다.

경제성장 지표는 예상을 하회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계절조정 기준 연환산 2%에 그쳤으며, 이는 2.2% 예상치보다 낮다. 전 분기 0.5% 성장에서 개선되었지만 인공지능 투자 증가와 정부 폐쇄 종료에도 불구하고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노동시장은 저점을 기록했다. 초직 보험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주간 1만8천900건으로 196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