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 달 1일부터 석유수출국기구와 OPE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UAE 정부는 28일 국영 통신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으며, 12개 회원국 중 산유량이 세 번째인 UAE의 탈퇴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오일 카르텔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UAE의 탈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제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으며, 이는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의미한다. 뉴욕상품거래소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배럴당 99.93달러로 3.7% 상승해 100달러에 근접했다.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국제 석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물시장에서 유가 상승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이 UAE 탈퇴라는 구조적 변화보다도 단기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