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최신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역사적 저점인 47.6으로 급락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7%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에너지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현물경기 지수와 기대지수도 각각 두 자리 수 하락을 기록했으며, 응답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이 4.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3월의 3.8%에서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2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책임자는 대부분의 인터뷰가 4월 7일 휴전 이전에 이뤄졌으며, 따라서 조사 결과는 주로 3월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3%로 올라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속도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동안의 물가 상승률은 0.9%로 2월의 0.5%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유류 가격 급등 때문이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물가 상승의 75%를 차지했으며, 식품 물가는 2월과 3월 사이에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분석가들은 운송 및 비료 비용 증가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식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