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이 지역별로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정책 충격이 발생할 경우 수도권 주택 가격은 1년 뒤 0.6% 정도 하락하는 반면, 광역시 주택 가격은 0.4% 하락에 그친다. 그러나 지방 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시장 반응 차이는 부동산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5억4천만원으로 광역시 평균 가격의 4배 이상이며, 기타 도지역보다는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차주 당 평균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수도권이 약 2억4천만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15∼60%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원은 대출 규제나 부동산 정책과 달리 통화정책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변화를 수반하는 통화정책이 수도권 주택 가격에 가장 크고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지역 생산활동이나 고용 여건, 인구 같은 지역 특성과 관계 깊은 정책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