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도 동월 대비 0.5% 올랐다고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결과다. 2월의 -0.9%에서 크게 반등했으며, 시장 전망치 0.4%도 상회했다. 중국 경제는 제조업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오래전부터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반등은 의미 있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요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광업, 원자재, 가공 부문이 각각 2%, 1.1%, 0.9% 상승했으나 소비재 부문은 1.3%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하면서도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PPI 상승이 중국 경제의 근본적인 개선보다는 외부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도 동월 대비 1% 상승했으나 지난 2월의 1.3%보다 낮았다.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이 각각 11.5%, 3.3% 급락한 영향이 크다. 경제 전문가들은 가계 소비 활성화와 CPI 회복이 중국 경제 안정화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