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사태의 진전 방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재는 "중동 전쟁만 없었으면 환율이 상당히 안정될 수 있는 국면으로 변했다"면서 "중동 사태가 안정되면 환율이 빨리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서 차익 실현을 위해 자금을 빼내가면서 환율서로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이 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외부 충격이 사라지면 통화 가치가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총재는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 시기에 시장 개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돈을 빼갈 때 환율을 낮춰주면 국내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만 더 이익을 보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오르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가능성이 작다"면서도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간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