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시장의 심리가 크게 변했다. 휴전 합의 전까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4% 정도로 평가되었으나, 합의 이후에는 43%로 급등했다. 이는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의거한 것으로, 30일 연방기금 선물 계약으로부터 도출된 시장 기대치다. 시장이 전망하는 12월 기준 야간 대출 금리는 3.5% 정도로, 현재의 3.64%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심리의 변화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인한 것이다. 이란 전쟁 이전까지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고, 따라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휴전 합의로 유가 급등세가 꺾이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그우하 글로벌 정책 담당자는 "시장이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1회 금리 인하를 명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낙관적 전망도 휴전의 지속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거대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신호가 우호적이라면 9월부터 3회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상황 전개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그우하 담당자는 "휴전의 지속성에 대한 확률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여름 하반부 이후 보다 우호적인 정책 전환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