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심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 속에서 인도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석유를 대량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상황에서 40개국 이상을 포함한 다변화된 원유 조달 구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란산 액화석유가스(LPG) 4만 4천 톤을 실은 선박이 인도 남부 항구에 정박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과 이란 양측 사이의 균형 외교를 구현하려는 인도의 시도로 분석된다. 테네오의 남아시아 자문위원은 "이는 인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인도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기 위한 보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자 2위의 LPG 수입국으로, 국내 소비 원유의 약 5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들어온다.

인도가 미국 주도의 해군 연합]]에 참여하는 대신 이란과 양자 협상을 통해 안전 항로를 확보하기로 결정한 것은 의도적인 거리두기 행위로 평가된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아시아 연구 책임자는 "인도가 현재 갈등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 제재 면제 조치에 따라 인도가 이란산 원유를 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