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지수(BSI)는 85.1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 3월의 102.7에서 급락한 수치다. BSIBusiness Survey Index의 약자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4년 만에 100선을 넘었던 기업 심리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변한 것이다.

제조업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진다. 4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85.6으로, 3월(105.9)보다 2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24.7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원유 공급에 직접 영향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원유를 정제하거나 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 업종이 특히 부진했으며, 비금속 소재 및 제품금속이 아닌 재료로 만드는 제품들(69.2) 업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