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 거대 기업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14조 달러(약 10.5조 파운드)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 이란이 계속 위협이 되고 유가가 높게 유지된다면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핑크는 강조했다.

핑크 회장은 중동 분쟁의 결과가 두 가지 극단적 시나리오 중 하나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는 분쟁이 해결되고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다시 받아들여진다면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분쟁이 장기화하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에 가까운 유가가 수 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아주 급격하고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핑크는 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것이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의 핵심이라며 국가들의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만약 유가가 3~4년에 걸쳐 15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많은 국가들이 빠르게 태양광과 풍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은 매우 불공정한 세금"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