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5.3% 하락한 98달러에 거래되어 100달러 이하로 내려왔고,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 인도분도 5.2% 하락한 87달러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는 2%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원유 가격의 급락은 미국이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 항목의 협상안을 전달했다는 보도와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 소식에 아시아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2.87%, 한국의 코스피는 1.59% 상승했으며,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는 각각 1.09%, 1.3% 올랐다. 대만 지수도 2.5% 상승하여 아시아 전역의 증시가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9%,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7% 각각 상승했다. 유럽 증시의 광범위한 스톡스600 지수는 1.49% 상승하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독일 DAX, 프랑스 CAC, 영국 FTSE 등 유럽 전역의 주식 시장이 1%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란의 강경파 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가 장악한 이란군 통합사령부 대변인은 트럼프 같은 사람들과는 절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지난 2년간 고위급 협상 도중 두 차례나 이란을 공격했기 때문에 협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테헤란 전역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해군 순항 미사일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