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 의심스러운 거래 활동이 적발됐다. BBC가 분석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시설 공습을 연기한다고 발표하기 몇 분 전, 엄청난 규모의 석유 선물 거래가 집중되었다. 동부시간 오전 6시 49분(그리니치 표준시 11시 4분)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유가지수 선물 거래 수량이 1분 만에 733건에서 2,007건으로 급증해 약 1억7,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동일한 양상이 브렌트유 선물에서도 나타났으며, 1분 사이에 거래량이 20건에서 1,600건으로 뛰어올라 약 1억5,000만 달러 규모였다.

이 거래 활동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내부 정보 거래 가능성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부시간 오전 7시 4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란과의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완전하고 전적인 해결"에 도달했다고 발표하자, 유가는 급락했다. 유가는 수 분 내에 14% 하락했고, 이러한 움직임을 미리 예측한 거래자들은 거액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XAnalysts의 수석 분석가는 "당시 미국과 이란의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어떤 신호도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 돈을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가 내부 정보로 거래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사건은 금융시장의 투명성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이전 월요일들의 거래 데이터와 비교하면, 해당 시간대의 거래 규모가 전례 없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래 유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불안정성이 거래자들의 이상 거래를 유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