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아시아의 주요 주식시장들이 월요일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 225는 3.6% 가까이 하락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는 6% 근처의 낙폭을 보였다.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 등 핵심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 의회 의장은 그러한 공격에 대응해 지역 내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을 '회복 불가능하게 파괴'하겠다고 천명했다.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되었다. 에너지 부족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장은 현재 상황이 1970년대 유가 파동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의 에너지 위기와 유사하거나 더 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에너지 위기는 두 건의 석유 위기와 가스 부족이 모두 겹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2.69달러, 미국 유가는 배럴당 98.93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전쟁이 발생한 이후 석유값은 45% 상승했으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가정용 에너지 공급 부족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