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석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영국 가정의 에너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최대 에너지 공급업체 Centrica의 최고경영자 크리스 오셰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가스보다는 석유 공급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으며, 현재로선 향후 에너지 가격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가격 컨설팅 회사 Cornwall Insight의 예측에 따르면 7월부터 영국의 평균 에너지 요금이 332파운드 인상될 수 있다고 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3주간 국제 벤치마크 유가는 배럴당 106달러까지 오른 가운데,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약 4달러로 한 달 전보다 1달러가량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Centrica 최고경영자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가스 공급에는 3~4% 수준의 영향만 미쳤다고 설명했으며, 따라서 가스 가격 상승보다는 석유 값 인상이 더 눈에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에너지 요금 인상에 대비해 난방유 가격 상승으로 고생하는 가정을 위해 5,300만 파운드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