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갱신계약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평균 41.2%였던 수치와 비교해 급증한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전셋값 상승으로 신규 물건이 줄어들자 임차인들이 이사를 포기하고 현재 거주지에서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또한 정부의 강화된 전세자금대출 규제로 보증금 충당이 어려워진 임차인들도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추세다. 중랑구는 갱신계약 비중이 70.5%에 달하며 가장 높았으며, 영등포구와 강동구도 60% 이상을 기록했다.

갱신권 사용 비중은 오히려 지난해 49.3%에서 올해 42.8%로 감소했다. 전세 계약에서는 갱신권 사용이 많지만, 월세 계약에서는 갱신권 사용이 현저히 줄었다. 이는 임차인들이 갱신권을 이미 소진했거나,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신규 전월세 계약 중 월세 비중이 지난해 47.5%에서 올해 52.5%로 급증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