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지역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0가지 에너지 절감 조치를 제시했다. 이 조치들은 교통, 주택, 업무 방식 등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IEA의 최고 경영진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가 역사 이래 가장 심각한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며, 정부들이 에너지 사용 방식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가 제시한 구체적 조치들은 실행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이다. 운전 속도 제한, 재택근무 장려, 대중교통 이용 촉진, 개인차 도시 중심부 진입 제한, 자동차 공유 및 효율적 운전 방식 권고, 항공여행 제한(특히 공무원의 출장 항공편) 등이 포함된다. 또한 가정의 냉방 온도를 제한하는 방식도 권장되었다. 이미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이러한 조치들을 앞서 도입했다. 방글라데시는 냉방 온도를 25도 이상, 태국은 26도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32개 회원국들이 이미 지난주 4억 배럴의 석유를 방출하는 응급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략석유비축량의 20%에 해당한다. 최고 경영진은 필요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 이후 각국이 취한 대응책으로는 전 세계적 원자력발전소 건설 붐과 자동차 산업의 대대적 혁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도 장기적 에너지 체계 개편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