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거대 주차장 회사 NCP가 이번 주 경영 악화로 관리 회사 신청을 하면서 약 7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다. 회사는 영국 전역에 340개의 주차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항, 기차역, 병원, 도심 상권 등 다양한 위치에 분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시장과 소비자 행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드러냈다.

재택근무 확산과 온라인 쇼핑 증가가 주차 수요를 급격히 감소시켰다. 도시 중심부와 출퇴근 지역의 주차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영국 주차협회는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출근 습관이 완전히 변했다며, 과거처럼 주중 5일 매일 주차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고가의 주차료를 기꺼이 감수하려 하지 않으며, 심지어 일부는 주차 위반 과태료를 내는 것이 더 싸다고 판단할 정도다.

운영 비용의 급증도 회사를 압박했다. 모기업인 일본의 Park24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운영 비용을 증가시켰으며, 영국의 지속적 인플레이션이 임차료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주차장 인프라 유지 관리 비용은 매우 높으며, 장비, 조명, 직원 급여, 건물 보수 등 모든 영역에서 비용이 상승했다. 주차장은 주로 좋은 위치에 있어 높은 사업세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겹쳤다. 게다가 주차 앱의 부상으로 소비자들은 기존의 대형 주차장보다 개인의 빈 주차공간을 렌탈하거나 다른 선택지를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