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 해상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뉴욕 시간 기준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적용된다. 미국으로의 수입도 포함되는 이 조치는 제재 대상이었던 이란 원유의 판매를 역이용하여 국제유가를 안정화시키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조치로 약 1억 4천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조치는 새로운 구매나 생산은 허용하지 않으며, 이미 해상에서 운송 중인 물량에만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국제금융망 접근을 계속 차단함으로써 이란이 판매 수익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도 방출하기 시작했다. 초기 물량 8,600만 배럴 중 약 4,500만 배럴이 이미 공급되었으나, 브렌트유는 여전히 배럴당 112달러를 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도 4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