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전문가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경고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저서에서 5~10년 이내 금융 위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현재의 미국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 시기가 4~5년으로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장기금리└장기간 돈을 빌릴 때의 이자율의 급등이 이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고프 교수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부 부채 수준이 높아지고 기축통화└세계에서 신뢰하는 기본 화폐 발행 기관인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이 저하된 점을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향후 국제 통화 체계의 변화를 분석했다. 달러화└미국의 공식 화폐의 위상은 주요 통화로서 계속 유지되겠지만, 그 지배력은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역사적으로 기축통화의 전환은 수십 년에 걸친 완만한 과정이며, 여러 통화가 공존하는 다극 체제└여러 통화가 함께 영향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위안화└중국의 공식 화폐, 유럽의 유로화, 그리고 가상화폐가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