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으며, 분쟁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향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단기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분쟁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소비자 물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금융통화위원회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75%에 동결했다. 전쟁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었으나, 중동 분쟁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면서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3.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에너지 가격 충격이 지속되면 금리 인상도 고려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올해 여러 차례 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시장이 앞서간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유사한 경제 신호를 보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경제 성장이 견실하다고 평가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명시했다.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연방기금선물에서 올해 인상 확률이 8.4%에 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상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피할 것을 당부했고, '경제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다'는 강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