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글로벌 여행 수요를 급격히 재편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여행사들이 BBC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스터 휴가 시즌을 앞두고 영국 여행객들이 예정된 두바이 여행을 취소하고 안전한 목적지로 변경하고 있다. 영국국제항공(BA)이 지난 3월 초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두바이, 바레인, 텔아비브, 암만 등으로의 항공편을 5월 31일까지 중단하면서 여행 취소 사태가 본격화했다.
여행사]]들은 고객들이 중동 경유 회피를 선호하면서 유럽과 카리브해 지역의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여행사 TUI의 관계자는 "영국 여행객들이 친숙하고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대체 목적지를 찾고 있다"며 "포르투갈은 2주일 사이에 42% 증가, 스페인의 발레아레스 제도는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리브해 지역도 약 20% 증가했으며, 아프리카 및 태국 푸켓, 인도 고아 등 중동을 거치지 않는 항공 노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예약 현황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영국 부동산중개협회 회원 매리-루 프레스는 "작은 금리 변동도 주택 구매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듯이, 안전 우려는 여행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 여행객 나탈리 김버는 "7월 두바이 여행이 취소될 수도 있어 다른 목적지로 바꾸고 싶지만, 현재 항공편이 유지될 상태라 환불이나 변경이 어렵다"며 불가항력적 사태 때도 여행객에게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는 정책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말해요.">환불 정책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