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중국,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대다수 국가가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제기했으며, 이후 나토와 EU 소속 국가들을 포함한 7개국 정도에 추가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동맹국들의 거절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독일의 메르츠 총리는 "이번 전쟁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고,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군함 파견이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은 법적 근거 부족을 이유로 "파병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답변했으며, 호주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적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강력하게 거부했다.

동맹국들의 거절 배경에는 미국 정책에 대한 신뢰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는 2기 집권 이후 관세와 대미투자 압박, 방위비 분담금 징수 등으로 동맹국들을 계속 압박해왔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미국 정부가 이번 전쟁의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 트럼프 정부에 맞서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